도서리뷰 [인생직업],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일지 해답을 원한다면 읽어야 할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인데 오랜 만에 꺼내 들었다. 어떤 직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던 시기에 큰 감명을 주었던 책이었다. 나이가 들어서 다시 읽으니 그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여전히 많은 것을 깨닫게 되었다는 점에서 참 반가웠다. 저자 윤방섭의 <인생직업,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있을까?>를 읽으며 느낀 내용을 자유롭게 적어보려고 한다. 

 

 

 

- 우리는 외적인 성공과 내적인 행복 두 가지 모두를 얻기 원한다. 두 가지를 균형 있게 달성하려면 먼저 외적인 성공이 지닌 위험과 한계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그러나 외적 성공을 향한 욕구는 3개월 이내면 적응을 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더 높은 것을 추구하게 된다. 지나친 외적 성공 추구는 내적인 행복을 파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 돈 자체는 선한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돈은 무엇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가치가 있을 뿐이다. 돈이 행복에 기여하려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졌는가보다 그 돈을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더 중요하다. 단순히 돈을 버는 것에 목표를 두기보다는, 돈을 벌어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면 돈의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 인간은 긍정적 상태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더 큰 목적을 위해 감당해야 할 일이라면 힘들고 어려운 일도 감내해야만 한다. '고난은 위장된 축복이다'라는 말도 있다. 인간은 어려움에 부딪히고 고난을 겪으면서 더 강해지고 성장한다. 물론 고난을 반가워할 사람은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어려움이 나름대로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면 한결 나은 것은 분명하다.

 

- '행복을 추구하는 것'과 '의미를 추구하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 행복 추구는 삶에서 긍정적인 감정만을 찾으려는 것이지만, 의미 추구는 긍정과 부정적인 감정을 모두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의미란 풍부하고 다양한 경험을 성공이든 실패이든 받아들이고 통합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하는 일은 행복을 추구하는 것인지, 의미를 추구하는 것인지 한 번쯤을 고민해보면 좋지 않을까?

 

- 세 명의 벽돌공이 있었다. 그들은 각각 다른 생각을 가지고 일을 하고 있다. 첫 번째 벽돌공은 생각한다. '나는 벽돌을 쌓고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두 번째 벽돌공은 생각했다. '나는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다.' 그에게는 벽돌을 쌓는 것이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인식된다. 세 번째 벽돌공은 생각한다. '나는 누군가에게 마음의 위안을 줄 수 있는 예배당을 짓고 있다.' 세 번째 벽돌공의 마음으로 일을 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 ‘어떤 직업이 더 좋을까’가 아닌 ‘어떤 직업이 나에게 더 적합할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이나 잘하는 일을 하면 정말 좋겠지만 그런 경우는 많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스스로 의미를 찾는 것이다. 도저히 어떤 의미도 찾을 수 없다거나,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면 다른 일을 선택해도 좋다. 하지만 단순히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일하지 않는 건 합리적인 변명이 될 수 없다.

 

- 열정이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인지적으로 의미와 가치를 부여하며, 더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 에너지를 쏟는 것을 말한다. 나의 열정을 불 태우는 일은 무엇일까? 그것을 찾았다면 이제 하기만 하면 된다. 뜨거움이 차가워질 때까지 최선을 다해보자.

 

- 창의적 지능(아이디어를 창출하는 능력), 분석적 지능(아이디어가 좋은지를 판단하는 능력), 실용적 지능(아이디어 실행 및 다른 사람들을 설득하는 능력), 지혜(공동선에 기여하는 능력)를 골고루 길러야 한다. 어느 하나에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는 것보다, 여러 능력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면 훨씬 뛰어날 것이다.  

 

-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 의미 있는 일 이 세 가지가 일치하는 부분이 Sweet spot이다. 이것을 찾을 수만 있다면 최고이겠지만, 설령 찾지 못하더라도 너무 낙심하진 말자. sweet spot을 찾아야만 성공하는 인생은 아니다.

 

 

마지막 정리

저자 윤방섭의 [인생 직업]은 화려하거나 감동을 주는 책은 아니다. 담담하지만 우리 마음 속 깊은 곳의 궁금증을 들여다 보는 책이다. 진정한 성공이 무엇일지,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자신에게 적합한 진로는 무엇일지 등이 고민된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