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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상식

[시사상식] " 슈퍼에이지 " 시대의 도래, 이제 단순한 고령사회가 끝이 아니다

by 지식Nam 2025. 6.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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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사회'를 넘어 '초고령사회'로 접어든 오늘날, 인구 구조 변화는 단순한 복지 이슈를 넘어 경제, 노동, 소비, 문화 전반을 바꾸고 있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바로 슈퍼에이지(Super Age)라는 새로운 개념이 자리하고 있다. 단순히 노인이 늘어나는 현상을 넘어서, 인구 구성에서 노년층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시대가 바로 슈퍼에이지다.

 


1) 슈퍼에이지란 무엇인가?

 

슈퍼에이지는 유엔(UN)이 정의한 기존 인구 고령화 분류 기준을 넘어서는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유엔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7% 이상일 경우 ‘고령화 사회’

14% 이상일 경우 ‘고령 사회’

20% 이상일 경우 ‘초고령 사회’라고 구분한다.

그러나 슈퍼에이지 사회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고, 그 연령층이 사회의 경제, 정책, 문화 소비의 주체가 되는 현상을 지칭한다. 단순히 ‘비중이 높다’는 것보다, ‘영향력이 크다’는 점이 핵심이다.

 


2) 슈퍼에이지 국가의 조건과 예시

 

슈퍼에이지 사회는 몇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 생산 가능 인구(15~64세)가 급격히 줄어들며 고령층이 노동력의 일부를 차지하게 된다.
둘째, 고령층의 경제력이 청년층을 앞서는 경우가 많아 소비 시장의 중심이 바뀐다.
셋째, 사회 시스템 전반이 고령층 중심으로 재편된다. 예컨대 보험, 주거, 금융 상품이 시니어 맞춤형으로 진화한다.

현재 일본이 가장 대표적인 슈퍼에이지 국가로 꼽힌다. 일본은 이미 2020년 기준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8%를 넘겼으며, 2036년에는 3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외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등도 슈퍼에이지 사회에 진입했다.

 


3) 한국도 곧 슈퍼에이지 국가가 된다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 중인 국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며, 203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26%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 강북, 전북, 강원 일부 지역은 이미 고령 인구 비율이 25% 이상에 달하고 있다.

고령층의 경제력도 점차 강해지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에도 연금, 부동산, 금융자산을 통해 소비 여력을 갖추면서, 이들을 타깃으로 한 산업이 급부상 중이다.

 


4) 슈퍼에이지 시대에 필요한 대응 전략

 


- 시니어 일자리 확대
기존의 정년 후 은퇴 개념에서 벗어나, 경력 기반 재취업이나 시니어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가 경제 활동에 계속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 의료·복지 시스템 개편
단순한 노인 복지에서 벗어나, 만성 질환 관리와 건강한 노년을 위한 예방 중심의 의료 시스템이 요구된다.

- 시니어 소비자 맞춤 산업 확대
주거, 여가, 식품, 금융, 패션 등 전 산업에 걸쳐 고령층에 특화된 상품과 서비스 개발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건강기능식품이나 저자극 화장품 시장은 고령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 세대 간 갈등 해소를 위한 소통 확대
슈퍼에이지 사회는 청년과 노년 간의 자원 분배 문제, 가치관 충돌 등 사회 갈등을 수반할 수 있다. 세대 간 소통과 이해를 위한 사회교육이 중요하다.

* 덜 알려진 사실: 고령층의 디지털 전환이 핵심

많은 사람이 고령층은 디지털에 취약하다고 생각하지만, 슈퍼에이지 사회에서는 디지털 능력 있는 노년층, 즉 ‘실버테크(Silver Tech)’ 수요가 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의 60~70대는 스마트폰 활용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며, 모바일 뱅킹·온라인 쇼핑·유튜브 콘텐츠 소비에 적극적으로 참여 중이다. 이는 기업에게 새로운 ‘디지털 시니어 시장’을 공략하라는 신호이기도 하다.

 

5)  고령 인구는 왜 영향력을 가지게 되는가?

 

슈퍼에이지 사회에서 고령층이 핵심 역할을 하게 되는 배경은 다음과 같다.

액티브 시니어 증가: 건강하고 활동적인 노년층이 늘어나며 노동시장과 여가 산업에 참여

경제력 집중: 부동산, 연금, 금융자산 보유층이 베이비붐 세대로 이동

소비 트렌드 변화: 건강관리, 프리미엄 식품, 의료관광, 실버테크 제품 소비 증가

정치 참여도 증가: 투표율이 높은 연령층으로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

이로 인해 고령층은 ‘복지 대상’이 아니라 **‘경제와 정치의 실질적 주체’**로 자리 잡게 된다.

 


6) 슈퍼에이지에 따른 주요 산업 변화

 

헬스케어 산업의 고도화: 스마트 헬스케어, 비대면 진료, AI 건강 관리 기기 등 실버테크 제품이 주력 산업으로 부상

시니어 금융 상품 개발: 역모기지론, 장기요양보험, 고령층 맞춤형 투자상품 증가

주거환경의 변화: 무장애 설계(Barrier-Free), 고령친화형 임대주택, 커뮤니티형 실버타운 확대

문화·여가 산업의 확대: 여행, 교육, 자원봉사 활동 등에서 고령층의 참여가 활발히 늘어나고 있음

 

마무리하며

 

 

슈퍼에이지 사회는 단지 고령화의 부작용을 경고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이는 새로운 소비자층과 노동력을 발굴하고, 건강한 장수 사회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국이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슈퍼에이지 사회를 능동적으로 설계하고 대비하는 정책과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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